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은 오는 6일 오전 10시30분 강원도 원주시 인동 원주교에서 밥상공동체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일명 ‘쌍다리’로 불리는 원주교는 1998년 초 외환위기로 노숙인이 크게 늘자 허기복 목사가 이들을 돕기 위해 처음 무료급식을 시작한 장소다.
‘모두가 어깨를 펴고 사는 세상’을 주제로 한 기념행사에는 연탄은행으로부터 연탄을 지속적으로 공급받는 지역 어르신들과 무료급식 수혜자, 후원자,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원창묵 원주시장과 김용균 전 서울행정법원장이 축사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가수 션 등은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한다.
기념식에서 허 목사는 키르기스스탄 지방자치행정국제관계부장관 감사장을 받는다. 연탄은행은 2011년 키르기스스탄에 연탄은행을 설립해 지금까지 석탄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지 교회 설립을 위해 5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허 목사는 “하나님 은혜와 후원자, 봉사자들의 헌신과 수고로 지난 20년 동안 나눔을 이어올 수 있었다”면서 “가난한 이웃들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시대정신을 살려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밥상공동체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입력 2018-04-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