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스, 헤인즈 공백 메웠다… SK, 4강 PO 1차전서 KCC 제압

입력 2018-03-29 23:21
29일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전주 KCC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의 센터 제임스 메이스(가운데)가 KCC 찰스 로드(왼쪽)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SK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애런 헤인즈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팀에 플레이오프 첫 승을 안겼다.

메이스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21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SK는 메이스와 더불어 23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테리코 화이트의 활약을 앞세워 88대 81로 승리했다.

메이스는 지난 18일 무릎 부상을 당한 헤인즈를 대신해 SK에 합류했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짧아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다행히 메이스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1쿼터에 중거리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한 그는 3점슛, 골밑슛 등 다양한 공격을 뽐냈다. 201㎝의 메이스는 하승진(221㎝), 찰스 로드(200㎝) 등 KCC 장신들을 상대로도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골밑에서 몸을 맞부딪히며 꾸역꾸역 득점을 만들었다. 메이스는 기동력도 좋았다. 속공 상황에서 자신이 직접 드리블로 치고나가거나 가드 김선형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올렸다. 1∼2쿼터에 11점을 낸 메이스는 3쿼터에만 한꺼번에 10점을 수확하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까지 42-37로 끌려가던 SK는 메이스의 활약으로 3쿼터에 31-19로 KCC를 압도하며 역전했고, 경기 종료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코트 밖에서 지켜보던 헤인즈는 동료들의 활약에 흡족한 듯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메이스가 골밑에서 2∼3명의 수비를 붙여놓고 파울을 얻어내는 능력이 좋다”며 “3쿼터부터 메이스가 팀에 완벽히 적응해 속공으로 위기를 넘긴 게 승리 요인이 됐다”고 메이스를 칭찬했다.

메이스는 ‘몸 상태가 어떻냐’는 질문에 “우리가 이기는 것을 다들 보지 않았나. 어차피 준비는 다 돼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팀워크가 잘 맞아서 승리했다. 중요한 순간에 슛을 많이 넣어서 기분이 좋다”고 팀 전력에 대해 흡족해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