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쌀 대신 타작물 재배 농가 다각적 지원

입력 2018-03-29 21:32
농협이 쌀 대신 타작물을 재배하는 ‘쌀 생산조정제’ 참여 농가에 다각적 지원을 펼친다. 농협은 29일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주재로 김광섭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회장 등 농협 임원진이 참여한 가운데 ‘쌀 생산조정제 성공추진 간담회’를 개최했다.

쌀 생산조정제에 참여하는 농가를 위해 2000억원의 무이자 자금과 20억원의 농기계 지원 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당초 정부는 올해 쌀 재배 면적 5만㏊를 콩 등 타작물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쌀 과잉공급을 막고 쌀값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5일 기준 신청률은 목표치의 18.7%인 9347㏊에 불과하다. 공교롭게도 치솟은 쌀값이 타작물 재배로의 전환을 막고 있다. 1년 사이 3만5000원 이상(80㎏ 기준) 뛰어오르다 보니 계속 쌀농사를 짓겠다는 것이다.

농협 관계자는 “공급이 넘치면 어렵게 올린 쌀값이 다시 떨어질 수도 있다. 쌀 생산조정제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