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연구개발 대상에 ‘프리폼 배터리’팀

입력 2018-03-29 21:08

LG화학의 ‘프리폼(Free Form) 배터리’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내부의 제한된 공간에서도 최대의 용량을 구현하도록 만들어졌다. 전극과 분리막을 쌓는 LG화학만의 ‘라미네이션 앤드 스태킹’ 기술을 통해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디자인 자유도, 에너지 밀도, 안정성에서 경쟁사의 ‘와인딩(Winding) 방식’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그룹은 28일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LG화학의 프리폼 배터리 팀이 LG연구개발상 대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LG화학 외에 10개팀이 LG연구개발상 본상, 3개팀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기존 UHD(초고화질) 패널보다 4배 더 선명한 초고해상도 화질의 ‘8K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해 실제 도로와 같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LG전자팀, 모바일 기기에서 선명하게 3D(차원) 안면인식을 할 수 있는 초소형 레이저 모듈을 개발한 LG이노텍팀, 새로운 박막기술을 적용해 단열성과 내구성을 높인 ‘로이유리’(Low-E glass·저방사 유리)를 개발한 LG하우시스팀 등이 본상을 수상했다.

LG그룹은 특히 연구개발상 수상자 11명을 포함해 연구·개발(R&D) 및 전문분야 인재 57명을 임원급인 연구위원과 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95년 회장 승진 후 매년 참석해온 구본무 회장 대신 구본준 부회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사진). 구 부회장은 “경영진은 R&D 인재의 노력과 도전이 더욱 인정받고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