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 치료기 ‘중입자 암치료기’ 들여온다

입력 2018-03-29 19:22
윤도흠 연세의료원장(가운데)이 하타자와 마모루 도시바 이사상무(왼쪽), 이창규 DK메디칼솔루션 회장과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제공

2022년쯤 국내에서도 암세포만 정밀 조준 타격해 사멸시키는 꿈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연세의료원은 29일 연세대에서 일본 도시바, DK메디칼솔루션과 중입자 암 치료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사진).

중입자 치료기는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암 치료 장비다. 중입자(탄소 원자)를 싱크로트론이라는 장비 안에서 빛의 70% 속도로 가속한 뒤 환자의 암 조직에 투사하는 방식이다. 학술지 네이처는 ‘날카로운 명사수(Sharp Shooters)'라고 평했다.

지금까지 국내에 도입된 최고의 암 치료 장비인 양성자 치료기보다 암세포 사멸률이 3배 이상 높다. 5년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낮은 폐암과 간암, 췌장암은 물론 치료가 어려웠던 재발성 직장암, 골육종 그리고 수술이 어려운 고령의 암 환자가 적용 대상이다.

그동안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 일본 중국 독일 등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 원정 치료에는 체류비 등을 포함해 1억원가량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도입으로 3000만∼4000만원에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