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선임사외이사제 도입 투명성 강화

입력 2018-03-29 21:07

SK하이닉스가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고, 이사회 내에 지속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 이사회 기능을 강화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SK하이닉스는 29일 선임사외이사에 대해 사외이사회를 소집·주재해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모으고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선임사외이사는 경영진에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보고를 사외이사회에 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이사회 운영에 대한 평가권도 가진다. 이를 통해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견제·감시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으로 경영 활동에 대한 외부의 다양한 의견이 보다 광범위하게 수렴돼 회사 경영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 SK하이닉스 선임사외이사로는 2014년부터 SK하이닉스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SK하이닉스는 선임사외이사로서 재임 기간을 이사 임기와 같게 설정했다. 선임사외이사 직무 수행의 연속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사회에 신설되는 지속경영위는 SK하이닉스의 지속 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 전략을 논의·검토하는 기구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과정의 전문성과 투명성이 강화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하고 있다. 지속경영위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다. 또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 결과와 안전·보건·환경 등 사회 이슈 전반에 대한 심의도 진행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에도 사회적 가치 전담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초대 지속경영위 위원으로 사외이사인 송호근 서울대 교수와 조현재 광주대 초빙교수, 사내이사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을 선임했다. 초대 위원장은 다음 달 열리는 첫 지속경영위 회의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