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페이스북·테슬라 악재에 엉덩방아

입력 2018-03-28 18:27

미국 증시에서 페이스북과 테슬라가 급락하자 국내 증시도 주저앉았다. 세계 경제의 경기 회복세를 바라보는 시선도 어두워졌다.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발언’도 악재를 해소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지수는 28일 1.34% 떨어진 2419.2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476억원, 기관이 32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770억원을 순매수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유로존의 제조·서비스업 경기지표가 나쁘게 나온 데다 미·중 무역분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 기술주의 급락이 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페이스북의 정보유출 사태, 테슬라 자율주행차 교통사고 이슈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9개가 내림세를 탔다. 실적 기대감 등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나 내린 46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2.56% 떨어진 243만5000원, 셀트리온은 2.53% 하락한 28만9500원에 마감했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전환 발표에 6.73% 오른 1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92% 하락한 850.97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33%) 신라젠(-1.15%) 등 코스닥시장의 대장주 대다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에 남북경협 테마주는 올랐다. 제룡전기(27.07%) 제룡산업(20.07%) 좋은사람들(15.42%) 등이 상승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