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퀸’이 귀환했다. 멜로로 스타가 됐지만 스릴러, 액션, 사극 등 장르물을 더 선호했던 배우 손예진(사진). 손예진이 ‘상어’(KBS) 이후 5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JTBC)를 선택했다.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이어 또다시 멜로를 선보이며 ‘멜로 퀸’의 진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손예진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가 참 힘든 작업이라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안판석 감독님 팬이었다. 언젠가는 한번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안 PD는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등을 연출한 명감독이다. 손예진은 “감독님에 대한 미담이 배우들 사이에서 굉장하다. 감독님과 작업했던 배우들은 모두 엄지손가락을 들었다”며 안 PD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손예진은 “오랜만에 드라마를 해서 우려도 됐지만 촬영을 하면서 설렘과 충만함으로 가득 찼다. 시청률은 우리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고, 현장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실제 사랑 경험에 대해 묻자 손예진은 “그 당시에는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진짜 사랑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대사가 나온다. 그 당시에는 사랑이 영원할 것 같았는데 돌이켜보면 진짜 사랑을 한 건지 잘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그저 알고 지내던 남녀가 점점 연애 감정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여섯 살 연하 상대역으로 나온 배우 정해인과 손예진의 ‘케미’는 어떨까. 안 PD는 “극적 리얼리티로 따져 볼 때 두 사람은 진짜 연인”이라며 둘의 호흡을 높이 평가했다.
드라마는 극적인 사건 없이 전개된다. 다소 밋밋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방송 전부터 나왔다. 안 PD는 “외부에서 일어나는 전쟁보다 전화 통화가 더 다이내믹하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30일 밤 10시45분 첫 방송.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멜로 퀸 손예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귀환
입력 2018-03-29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