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국내에 아마존 능가하는 온라인센터 건립”

입력 2018-03-28 21:18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이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와 함께 주먹을 쥐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내년 미국 진출 계획과 국내에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 센터 건립 계획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에서 “내년 5월까지 미국에 PK마켓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 현지인들이 좋아할 만한 아시아 콘텐츠를 들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은 로스앤젤레스 등 미 서부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 PK마켓은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에 입점해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낙찰 받은 하남미사지구 용지에 온라인 센터를 건립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아파트 30층 높이로 만들어 지역 랜드 마크가 될 수 있도록 예술성을 겸비한 건물로 짓겠다”고 말했다. 단순한 물류센터가 아닌 온라인 사업의 심장부로, 분사하게 될 SSG닷컴의 핵심 시설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정 부회장은 다른 온라인 유통업체를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 PB(자체브랜드) ‘피코크’를 판매하는 전문점과 새로운 개념의 오프라인 유통매장을 오픈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피코크 전문점은 올해 9∼10월쯤 서울 시내에 오픈할 계획”이라며 “일본 생활용품점 ‘돈키호테’에서 영감 받은 ‘삐에로쇼핑’도 오는 6월 28일 스타필드 코엑스 영풍문고 자리에 문을 연다”고 말했다.

이번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에는 신세계그룹사와 파트너사, 서울·경기지역 우수 기업 등 1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정 부회장은 “취업난이 심한데도 중소기업에서는 인력난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며 “그런 부분을 잘 연결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사진=곽경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