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호중앙교회(심성훈 목사·사진)는 교회 주변 재개발 추진에 따라 교회도 지역주민을 섬길 수 있는 환경으로 재정비할 필요성을 느꼈다.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시설에 우선하기 위해 예배실 좌석 수 욕심을 줄여 체육관을 마련했다. 또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했다.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유지·관리비 최소화에 목표를 두고 설계했다. 최신 기술인 혼합축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해 전기를 이용한 EHP시스템보다 연 4000만∼5000만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했다.
건축을 시작하면서 교회 공동체가 공유했던 신앙은 ‘환대’였다. 교회를 교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개방된 공간으로 지어 성도에게는 예배와 소그룹 모임을 위한 영적 공간으로, 이웃에게는 각종 행사·회의·휴식을 위한 환대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건축했다. 또한 이를 사역의 기본 개념으로 정했다. 비전 역시 ‘환대’와 ‘안식’이다. 철저히 말씀의 기초 위에 사는 것, 그리고 그 말씀에 따라 성실히 살아가는 것이 첫 번째, 아울러 누구나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하는 것이 두 번째 비전이다.
[교회건축 문화대상-금호중앙교회] 주민 향한 ‘환대’ 개념, 공간으로 구현
입력 2018-03-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