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바닥을 찍었다. 불과 1년 만에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구구조 변화와 혼인감소세를 감안하면 당분간 심각한 저출산 흐름을 바꾸기 힘들다. 이례적 한파 등으로 월별 사망자는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1월 출생아 수가 3만21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 줄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월에 세운 사상 최저치(3만4900명)를 경신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들어 매월 반복됐던 ‘역대 최저 출산’이 올해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높은 30대 여성의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데다, 지난해 혼인건수가 43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저출산과 사망자 급증 현상이 겹치면서 올해 1월 자연인구 증가는 500명에 그쳤다. 올해 1월 사망자 수는 3만16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22.0% 늘었다. 통계청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자연인구 감소가 일어났고, 올해 1월 역시 자연증가분이 미미했다”며 “자연인구 증가가 더는 당연하지 않을 정도로 변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보면 지난달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가 1만7505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1.8% 증가했다. 상용직이 1.2% 느는 동안 임시·일용직은 6.1% 증가했다. 고용부는 “건설경기 호황에 따라 임시·일용직의 증가율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지난 1월 현재 402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줄었고 근로시간은 10.5시간 늘었다.
세종=정현수 기자jukebox@kmib.co.kr
1월 출생아 역대 최저·사망자 사상 최다
입력 2018-03-28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