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돔 야구장 생긴다

입력 2018-03-29 05:00
부산 사직야구장의 ‘개폐형 돔 구장’ 모델인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 돔 구장. 부산시 제공

야구도시 부산에 돔 구장이 들어선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직야구장 중장기발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결과 개폐형 돔 구장으로 야구장을 재건축하는 방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돔 구장은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수익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후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아 최상의 경기와 관람환경을 제공하며 빛이나 소음 공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건립비는 약 35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인데 시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최대 50년간 위탁 운영할 방침이다.

돔 구장 규모는 2만8000∼3만석 규모로 야구 외에 콘서트와 각종 이벤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다음 달 중 야구팬과 시민단체, 관련 전문가 등으로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해 용역 결과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시는 입지선정이 마무리되면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3년 공사에 들어가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돔 구장 입지는 기존 사직야구장을 우선해서 검토하되 구덕운동장과 동부산관광단지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사직야구장은 1985년 10월 건립 이후 노후화돼 재건축 논의가 이어져 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