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

입력 2018-03-29 00:00

한국사회를 뒤덮은 페미니즘 물결 속에서 한국교회는 여전히 섬처럼 존재한다. 가부장적 문화가 지배하는 교회 현장에서 여성은 소외돼 있다. 과연 교회 안에서 주체적으로 여성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능할까. 페미니즘과 신앙의 공존을 모색하는 젊은 크리스천들에게 백소영 이화여대 교수가 길을 제시한다. 그는 “진정한 페미니스트 선언은 하나님 나라의 통치 질서를 선포하는 것과 같다”며 “오랫동안 배제되고 박탈됐던 경험으로, 여성만이 아니라 박탈을 경험한 자들과 연대하며 문명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려는 사상과 실천”이라고 말한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