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일찌감치 겨울골프를 접은 골퍼들은 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는 ‘태극낭자’들의 우승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화려하게 복귀하는 모습도 골퍼들의 좀을 쑤시게 했다.
낮 기온이 영상 10도 수준을 회복하면서 이곳저곳에서 라운드 일정을 잡는다. 전국 골프장은 문을 열었고, 골퍼들은 구석에서 쉬던 골프채와 골프화를 꺼내 점검할 시기다. 각자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겠지만, 유행에 민감한 골퍼라면 ‘신상 장비’들의 목록도 한번쯤 살펴볼 때다.
캘러웨이골프, 볼빅, 골프존, 도깨비골프, 야마하골프, 잔디로 등 대표적 골프용품 업체들이 봄철 골프시즌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을 출시했다. 비거리와 정확성을 높이는 연구는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새로 출시된 드라이버와 아이언에는 프로 선수들의 우승 비결이 담겨 있다. 골프공과 토트백(소형가방) 등 작은 장비들에도 스타일이 깃들어 있다. 조그마한 디자인 하나하나에 세심한 정성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유행에 둔감한 골프웨어는 옛말. 이제는 골프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도 허물어져 간다.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업체들은 개성이 강한 젊은 골퍼들에게도 외면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골프가 ‘비싸기만 한 스포츠’라는 것도 편견이 돼가고 있다. 조금만 눈여겨보면 부담이 덜한 가격에 새 장비를 마련할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설레는 봄 골퍼들… ‘신상 장비’ 마련해볼까
입력 2018-03-28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