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TF’ 이끌던 오태규, 駐오사카 총영사 내정

입력 2018-03-28 00:25

오태규(사진) 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검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주오사카 총영사에 내정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오 내정자는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지난해 7월 외교부 장관 직속으로 설치된 위안부 TF 위원장을 맡아 박근혜정부 시절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 전반을 평가했다. 이후 위안부 합의는 박근혜정부 청와대 주도로 이뤄진 비밀 협상이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위안부 합의의 후속 조치를 모색하겠다고 밝혀 한·일 간 외교 쟁점으로 재부상한 상태다. 때문에 외교적으로 민감한 업무를 맡았던 인사를 곧바로 해당국 공관장에 내정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날 오 신임 총영사 내정 사실을 보도하며 그가 위안부 TF 위원장을 맡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