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국내 대형 반도체종목의 주가가 주저앉았다.
SK하이닉스는 27일 코스피시장에서 2600원(3.1%) 떨어진 8만1400만원, 삼성전자는 1만5000원(0.6%) 내린 24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중국이 한국·대만산 반도체 수입을 줄이는 대신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미국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런 방안이 현실화해도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보다 비메모리 반도체 수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업체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미·중 무역전쟁 완화 분위기가 퍼지면서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전날보다 0.61% 뛴 2452.06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6% 오른 858.84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급락했던 차바이오텍은 3.81% 상승한 2만450원에 장을 마쳤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2일 장 마감 후에 회계 감사에서 한정의견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시했고 23일 하한가를 기록했었다.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남호 DB손해보험 부사장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차바이오텍 주식 8만2385주를 전량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바이오텍 측은 “외부감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달 13일이었고, 감사 시작 전에 매각을 시작했다”며 결과를 미리 알고 매각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금융 당국은 주식 매매에 특이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중국發 악재에 대형 반도체 휘청
입력 2018-03-27 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