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에 마스크뿐 아니라 렌즈세정액, 민트캔디 등 답답함을 해소해 주는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바깥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으로 생활필수품을 마련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24∼26일 마스크와 렌즈세정액, 민트캔디, 물티슈 등 미세먼지 관련 상품의 매출이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마스크는 지난주보다 914.5%, 렌즈세정액은 29.1% 매출이 늘었다. 이온음료와 생수, 민트캔디 등도 20%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생필품도 식빵, 사과, 바나나가 각각 273.6%, 119.6%, 62.5% 매출이 늘었다. 생수와 쌀, 계란, 흰우유 등도 판매가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에서는 전체 주문금액이 지난주보다 74.8% 증가했다. 미세먼지에 밖에 나가지 않고 온라인몰을 이용해 장을 본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다. 특히 우유, 생수, 삼겹살, 계란 등 생필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특별한 이벤트나 행사 없이 전주 대비 20∼30%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심각한 미세먼지로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주말 동안 집과 가까운 편의점을 찾아 간단하게 쇼핑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티몬에서는 19∼25일 신선식품 카테고리인 ‘슈퍼마트’의 매출이 10% 증가했다. 기저귀 등 육아용품과 라면, 물, 생리대가 슈퍼마트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공기정화 식물과 클렌징 화장품도 판매가 늘었다.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보다 KF 인증이 있는 보건마스크의 판매가 304% 급증했다.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 등 미세먼지 관련 가전도 최근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옥션 자료를 보면 지난달 26일∼이달 25일 의류건조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294% 늘었다. 스타일러 등 스타일가전은 64%, 공기청정기와 로봇청소기는 각각 80%, 28%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계절 가전으로 분류되던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이 이제는 대표적인 필수 가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사진=곽경근 선임기자
미세먼지 덕에… 미소 짓는 온라인몰
입력 2018-03-28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