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혁신-한화] 안식월·리더스 데이… 조직문화 혁신 돋보여

입력 2018-03-27 20:38
서울 중구 한화생명빌딩에 설치된 한화그룹 직장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놀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은 2016년 10월 창립 64주년에 맞춰 안식월 제도 도입을 포함한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김승연 회장은 “사업 규모가 커지고 시장 지위가 높아질수록 임직원들의 의식 수준도 일류가 돼야 한다”며 “우리 안에 있는 젊은 한화를 깨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화그룹은 이에 따라 과장 이상 승진자에 대해 특별 휴가와 개인 연차 등을 더해 한 달 간 휴가를 주는 안식월 제도를 시행중이다. 승진을 통해 회사 생활과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각오와 계획을 설계할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을 준 것이다. 계열사 직원들은 평소 취미를 위한 여행을 하거나 육아 등으로 안식월 기간을 활용하고 있다.

또 오후 5시 팀장의 의무퇴근을 규정한 ‘팀장 정시퇴근제’, 월 1회 팀장이 의무적으로 연차를 소진하는 ‘리더스 데이’ 등도 도입했다. 복장 규정도 간소화해 정장에 넥타이 복장을 벗어나 비즈니스 캐주얼로 출퇴근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성 직원들의 경력 단절 방지를 위해 일·가정 양립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여성 직원들이 임신 중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아이가 첫돌이 될 때까지 야근을 금지하는 탄력근무제를 시행중이다. 임신한 여성 직원에게는 핑크색 출입증과 맘스패키지도 제공한다.

2013년부터 핵심 여성인력으로 구성된 TF팀 ‘위드(WITH)’를 운영하는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