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에서 일어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암살기도 사건에 미국과 유럽 등 범서방 국가들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보고 러시아 외교관 추방과 공관 폐쇄 조치 등에 착수했다.
엑시오스는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보기관원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외교관 60명을 추방하고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러시아영사관을 폐쇄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추방되는 인원은 워싱턴DC 러시아대사관 48명, 유엔 근무자 12명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전직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암살기도가 일어난 데 러시아 정부가 배후에 있다고 보고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했다.
쥐트도이체자이퉁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추방하기로 했다. 프랑스 역시 외교관 4명을 추방하기로 했다. 앞서 22일에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러시아를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EU 소속 폴란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정부는 항의 차원에서 러시아대사를 초치하기로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러 스파이 암살기도에 미국·독일·프랑스 러 외교관 전격 추방
입력 2018-03-26 2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