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최초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인증

입력 2018-03-26 20:40
삼성중공업은 26일 미국 선급협회인 ABS로부터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기술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부터 내외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선박의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기술 개발에 착수해 왔다. 최근 선박 운항기술에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돼 선박 내부 또는 선박과 육상 간 정보 교류가 많아지면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보안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사이버 보안기술은 스마트 선박에 대한 정보보호 정책은 물론 물리적 보안, 운영보안 등 ABS에서 권고한 16개 항목의 엄격한 심사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 이동연 센터장은 “최근 사이버 보안에 대한 기술적 조치를 요구하는 선주가 많은데 영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랜섬웨어를 통한 정보 유출 사건이 벌어지면서 선내 사이버 보안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6월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는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물류시스템이 마비돼 화물 선적·하역 작업이 중단되는 등 약 3억 달러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