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도시철도 28일 첫 삽… 양산 북정동∼부산 노포동 연결

입력 2018-03-26 19:32

경남 양산시 북정동에서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을 연결하는 ‘양산도시철도’가 28일 착공한다. 양산시는 2007년 12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에 반영된 이후 추진해온 양산도시철도(노포∼북정) 사업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됨에 따라 28일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양산도시철도는 북정동∼신기동∼종합운동장∼남부동(양산시청)∼동면 사송∼부산 노포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11.431㎞ 노선으로 4개의 공구로 나누어 공사가 진행된다. 제1공구는 부산 노포동∼사송공공주택지구까지 4.388㎞, 제2공구는 사송공공주택지구∼다방동까지 3.454㎞, 제3공구는 다방동∼양산종합운동장까지 1.793㎞, 제4공구는 양산종합운동자에서 북정동까지 1.796㎞다. 정거장은 7곳에 설치되며 단선 경전철로 운행할 계획이다.

차량은 부산도시철도 4호선에 운행 중인 것과 동일한 고무차륜 AGT 시스템을 도입한다. 출·퇴근시간대는 6분 간격, 이외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동역과 양산선 종합운동장역에서 환승할 수 있다. 양산선이 종합운동장까지 약 700m가 연장돼 부산도시철도 2호선과도 환승할 수 있게 됐다.

총 사업비는 5516억원으로 정부로부터 사업비의 60%(국비 3310억원)를 지원받는다. 나머지는 양산시(1455억원)와 경남도(389억원), 부산시(362억원)가 각각 부담한다.

이 도시철도가 개통하면 시민들은 승용차나 버스 등 다른 운송수단의 도움 없이 양산도시철도뿐만 아니라 부산지역의 모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산지역 공단으로 출·퇴근하는 부산 생활권 근로자의 유입에 따른 인구증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양산도시철도는 사송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과 연계돼 원도심 활성화, 역세권 개발에 따른 지역발전으로 이어져 향후 2030년 인구 50만의 동남권 중심도시로 거듭나는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며 “도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지역의 지도를 바꾸게 될 대역사인 만큼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양산=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