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만원대 ‘음성 요금제’ 내놔

입력 2018-03-26 20:39
KT가 데이터 사용이 차단된 1만원대 음성 중심 요금제를 출시했다.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노년층이나 수험생 등 피처폰 사용 고객이 가입하면 요금 부담을 덜 수 있다.

KT는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LTE 음성 요금제’ 2종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12.1 요금제는 월정액 1만2100원에 문자 50건을 기본 제공한다. 음성통화를 하면 기준 종량요율에 따라 통화료가 부과된다. 18.7 요금제는 월정액 1만8700원에 음성 100분과 문자 100건을 제공한다.

두 요금제 모두 데이터 사용을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꼭 필요할 땐 ‘LTE 데이터 충전’을 신청해 데이터를 쓸 수 있다.

아울러 KT는 이날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기능이 차단된 LG전자 피처폰 ‘LG 폴더’를 출시했다. LG 폴더는 데이터보다 주로 전화와 문자를 사용하는 이들을 겨냥한 단말기다. LG 폴더는 전국 KT 매장과 공식 온라인 채널인 KT 숍에서 판매된다. 출고가는 22만원이고, 색상은 블랙과 핑크골드 2종이다.

한편 KT는 이달부터 대리점 관리수수료를 차등화하기로 했다가 ‘고가요금제 가입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철회했다. 앞서 KT는 대리점에 지급하는 관리수수료율을 월 3만원 미만 요금은 4.15%, 3만원 이상∼4만5000원 미만은 6.15%, 4만5000원 이상∼7만원 미만은 7.15%, 7만원 이상은 8.15%의 수수료를 차등 적용한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유통업계와 시민단체의 비판이 일자 기존처럼 요금제와 상관없이 월 요금의 6.15%를 수수료로 대리점에 지급하기로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