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사업… 2025년까지 1조원 투입 본격화

입력 2018-03-26 19:33
부산·울산·경남의 역사문화 및 생태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하나로 묶는 ‘동남권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26일 시청에서 동남권 근현대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기본계획수립 최종 용역보고회를 열고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부산발전연구원, 동아대, 경성대, 대한교통학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한 용역 결과가 공개됐다. 이들 기관은 부산에 이어 울산과 경남지역에 대한 조성 계획도 추진 중이다.

보고회에선 역사문화 관광벨트 여건분석, 자산별 데이터베이스 구축, 5개 주제와 26개 테마별 관광루트, 5개 권역별 42개 특화사업 등에 대한 구상이 제시됐다. 부산지역 5개 테마는 국난극복 유적, 피란수도 유적, 근대역사문화지구, 근대산업문화지구, 자연예술 문화지구다.

북항 일원의 국난극복 유적지는 해전 체험 문화관, 개항거리 조성 등으로 추진된다. 우암동 소막마을 일원의 피란수도 유적지는 피란수도 관광존 조성, 6·25전쟁 유적지 등으로 추진된다. 광복로 일대 근대역사문화지구는 뮤지엄 관광벨트, 근대 기상과학존 등으로 개발된다.

근대산업 문화지구에는 한진 조선해양 콤플렉스 등이 조성되고, 자연예술 문화지구는 생태미술관과 에코뮤지엄 조성 등이 핵심 사업이다. 김기수 동아대 건축학과 교수는 “지역 주민과 대학, 시가 협업하는 역사문화 관광벨트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중앙부처와 협력해 동남권 역사문화 자산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