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지데몬 前 카탈루냐 수반 독일서 체포

입력 2018-03-25 22:11
사진=AP뉴시스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추진하다 해임된 뒤 사법처리를 피해 해외 도피 중이던 카를레스 푸지데몬(사진) 전 카탈루냐 수반이 25일(현지시간) 독일 경찰에게 붙잡혔다.

AFP통신 등은 독일 고속도로 순찰대가 스페인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부된 유럽 체포영장에 근거해 이날 핀란드 방문을 마치고 망명지 벨기에로 돌아오던 푸지데몬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7일 카탈루냐 지방의회의 독립선언을 주도했던 푸지데몬은 중앙정부가 자치권을 회수하고 대법원이 출두 소환령을 내리자 11월 초 각료 5명과 함께 벨기에로 탈출했다. 카탈루냐는 12월 22일 지방선거를 실시해 분리주의 세력이 간신히 과반을 얻었으나 차기 수반 선출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지난 23일 스페인 정부는 푸지데몬과 차기 수반 후보로 추대된 조르디 투룰 전 자치정부 대변인 등 분리독립파 정치인들 25명을 반란죄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반란죄는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3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