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립, 핵협상 어렵게 만들어… 韓·中·日 힘 모아야”

입력 2018-03-26 05:03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 앞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일본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핵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배경으로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지적했다.

AP통신 등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25일 도쿄에서 열린 비정부기구 주최 행사에 참석해 “북한은 국제규범에서 완전히 벗어나 전 세계와 단절된 국가의 한 예”라며 이 때문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이 다른 세상과 담을 쌓고 있는 나라라 외부에서 효과적으로 움직일 만한 지렛대가 없다는 뜻이다.

오바마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노력은 여전히 쉽지 않지만 중국과 한국, 일본 등 여러 나라가 힘을 모아 압박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핵협상을 언급하며 돌파구를 마련할 기회들이 있어 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는 “북한은 분명히 우리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도 “북핵 위기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싱가포르 뉴질랜드 호주에 이어 지난 24∼25일 일본을 방문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총리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방일은 지난해 1월 퇴임 후 처음이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