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군산공장 40대, 희망퇴직 신청 후 목숨 끊어

입력 2018-03-25 19:03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따라 희망퇴직을 신청한 40대 생산직 근로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4일 오후 4시55분쯤 군산 미룡동의 한 아파트에서 한국GM 군산공장 근로자 A(47)씨가 숨져있는 것을 여동생이 발견해 신고했다. 여동생은 A씨가 사흘 동안 연락이 되지 않자 오빠의 집을 찾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숨진 A씨는 20년 넘게 자동차 생산라인의 생산직으로 근무했다.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오는 5월 희망퇴직이 거의 확정된 상태였다. 군산공장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2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받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나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A씨가 희망퇴직 이후 생계 등을 걱정해온 점으로 미뤄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3년 전 지병을 앓던 부인과 사별했으며 딸이 현재 유학 중이어서 혼자 생활해왔다고 밝혔다.

군산=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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