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관 첫 참석
홍준표 “지금 김정은이 하고 있는 것이 북한의 아홉 번째 위장평화 쇼”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한반도에 평화가 뿌리내리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북의 수역은 남북 교류협력과 민족 공동 번영의 보고가 될 수 있는 곳”이라며 “그렇게 되도록 우리는 서해를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작년 말까지 계속된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합의로 반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찍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런 최고위급 연쇄 대화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이끌어내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총리는 “그러나 이런 희망만으로 국가안보를 느슨하게 할 수는 없다”며 “확실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을 정부는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며 “서해에서 우리는 단 한 뼘의 바다도 내놓지 않았고, 앞으로도 내놓을 수 없다”고 했다.
정부는 제2연평해전(6명), 천안함 폭침(47명), 연평도 포격도발(2명) 사건으로 희생된 용사 55명을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에 열어 왔다. 이번 기념식에는 이 총리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유가족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순방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기념식에 처음 참석했다. 유가족들은 북한의 서해 도발로 희생된 용사를 하나씩 호명하는 ‘롤 콜’ 순서에서 눈물을 흘렸다. 해군은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한 일자인 26일 해상기동훈련을 한다. 2016, 2017년엔 서해수호의 날에 맞춰 한·미 연합 해군훈련과 해상기동훈련을 각각 실시한 바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이곳에 전시된 천안함을 둘러봤다. 홍 대표는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에 걸쳐 여덟 번의 위장 평화 쇼를 했다. 지금 김정은이 하고 있는 것이 아홉 번째 (위장 평화 쇼)”라고 주장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李 총리 “서해는 민족 공동번영의 보고 될 수 있는 곳”
입력 2018-03-24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