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와 남강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제28회 남강교육상 시상식에서 정종민(61) 대선초등학교 교장, 박용태(56) 경상고등학교 교사, 김진덕(60) 중경고등학교 교사가 각각 애상(愛賞)·성상(誠賞)·경상(敬賞)을 받았다.
남강교육상 시상식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이 상은 일제강점기 기독교계의 민족지도자로 독립운동과 교육활동에 큰 공적을 남긴 남강(南岡) 이승훈(1864∼1930)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1년 제정됐다. 매년 남강 선생의 탄생일을 맞아 그가 세운 오산고에서 교육발전에 기여한 교육자에게 상을 수여한다. 애상·성상·경상은 남강의 교육이념인 ‘사랑(愛) 정성(誠) 공경(敬)’을 기리는 명칭이다.
정 교장은 40년간 확고한 교직관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과학·발명교육 등 학생 창의성 신장, 방과후학교 조기 정착과 활성화, 도농 간 교육격차 해소에 심혈을 기울였다. 경기도교육청 장학관, 경기도여주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을 지내고 현재 성균관대 교육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전북 적상초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그는 신문과 잡지에 교육과 관련한 수많은 글을 쓴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저서로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자’, ‘0.3초의 기적’, ‘방과후학교 교육개론(공저)’ 등이 있다.
정 교장은 시상식에서 “겨레의 영원한 스승 남강 이승훈 선생 탄신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남강교육상을 수상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앞으로 항상 참된 스승의 길을 걷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상을 받은 박 교사는 학생과 소통하며 미래 과학도 육성에 헌신한 인물이다. 그는 ‘경상대학교 과학교육연구소와 연계한 전공체험학습프로그램’, ‘이공계 진로탐색을 위한 교수초청 과학특강’ 등 우수 융합인재교육(STEAM)을 개발했다. 심화과학반 지도교사로 활동했을 때는 대구광역시 과학동아리 발표대회에서 9년 연속 입상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경상 수상자 김 교사는 36년간 체육교육을 통해 학생의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자 힘썼다. 그는 2007년부터 학생들의 체력을 증진하기 위해 방과 후 체육활동, 토요스포츠교실, 선진형운동부 등을 운영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학부모 상대로 배드민턴 교실을 운영하며 학교와 지역주민 간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평생교육의 기반을 조성했다.
남강교육상은 지난해 애상과 성상만 수여했으나 올해는 애상·성상·경상을 함께 시상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사진= 최종학 기자
제28회 남강교육상, 愛賞 정종민 誠賞 박용태 敬賞 김진덕
입력 2018-03-24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