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남강교육상, 愛賞 정종민 誠賞 박용태 敬賞 김진덕

입력 2018-03-24 05:00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에서 열린 제28회 남강교육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덕 중경고등학교 체육교육부장, 박용태 경상고등학교 수리과학교육부장, 정종민 대선초등학교 교장, 강용익 남강문화재단 이사장. 최종학 기자

국민일보와 남강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제28회 남강교육상 시상식에서 정종민(61) 대선초등학교 교장, 박용태(56) 경상고등학교 교사, 김진덕(60) 중경고등학교 교사가 각각 애상(愛賞)·성상(誠賞)·경상(敬賞)을 받았다.

남강교육상 시상식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이 상은 일제강점기 기독교계의 민족지도자로 독립운동과 교육활동에 큰 공적을 남긴 남강(南岡) 이승훈(1864∼1930)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1년 제정됐다. 매년 남강 선생의 탄생일을 맞아 그가 세운 오산고에서 교육발전에 기여한 교육자에게 상을 수여한다. 애상·성상·경상은 남강의 교육이념인 ‘사랑(愛) 정성(誠) 공경(敬)’을 기리는 명칭이다.

정 교장은 40년간 확고한 교직관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과학·발명교육 등 학생 창의성 신장, 방과후학교 조기 정착과 활성화, 도농 간 교육격차 해소에 심혈을 기울였다. 경기도교육청 장학관, 경기도여주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을 지내고 현재 성균관대 교육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전북 적상초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그는 신문과 잡지에 교육과 관련한 수많은 글을 쓴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저서로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자’, ‘0.3초의 기적’, ‘방과후학교 교육개론(공저)’ 등이 있다.

정 교장은 시상식에서 “겨레의 영원한 스승 남강 이승훈 선생 탄신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남강교육상을 수상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앞으로 항상 참된 스승의 길을 걷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상을 받은 박 교사는 학생과 소통하며 미래 과학도 육성에 헌신한 인물이다. 그는 ‘경상대학교 과학교육연구소와 연계한 전공체험학습프로그램’, ‘이공계 진로탐색을 위한 교수초청 과학특강’ 등 우수 융합인재교육(STEAM)을 개발했다. 심화과학반 지도교사로 활동했을 때는 대구광역시 과학동아리 발표대회에서 9년 연속 입상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경상 수상자 김 교사는 36년간 체육교육을 통해 학생의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자 힘썼다. 그는 2007년부터 학생들의 체력을 증진하기 위해 방과 후 체육활동, 토요스포츠교실, 선진형운동부 등을 운영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학부모 상대로 배드민턴 교실을 운영하며 학교와 지역주민 간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평생교육의 기반을 조성했다.

남강교육상은 지난해 애상과 성상만 수여했으나 올해는 애상·성상·경상을 함께 시상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사진= 최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