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구글에 맞서 동영상 투자 확대”

입력 2018-03-24 05:03

한성숙(사진) 네이버 대표는 23일 10대 등 젊은층의 인기 검색 서비스로 떠오른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에 맞서기 위해 동영상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가 유튜브 대응 방안을 묻자 “올해 동영상 투자가 많을 것으로 본다”며 “쥬니버(어린이용 서비스)의 키즈 영상, 음악 영상, ‘하우투 영상’(사용법 등 정보를 짧게 소개한 영상) 콘텐츠 강화를 집중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에 검색 광고 매출을 빼앗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매출 이동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네이버는 정관 사업목적에 ‘별정통신사업’을 추가하기로 의결했다. 별정통신사업은 기간통신사업자의 통신망을 빌려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두고 한 주주가 ‘네이버가 통신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냐’고 묻자 한 대표는 “별정통신사업 추가는 네이버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에 음성통화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신사업 진출로 보는 건 무리한 해석이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유럽 시장 진출과 AI 분야, 우수 AI 인력 확보에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이날 19년 만에 사내이사 자리를 내놓았다.

오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