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진에어 사내이사 취임과 함께 진에어를 전 세계 1위 저비용 항공사(LCC)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조 회장은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빌딩에서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지주회사 회장으로서 안전운항과 영업이익을 내는 데 지원해주기 위해 진에어 사내이사로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진에어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1위 LCC가 목표”라며 “경영은 전문경영인들이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을 비롯해 대한항공 등 4개 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진에어 역시 한진그룹 계열사다. 조 회장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의견을 받은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에 대해선 “모든 준비가 다 됐다. 국토교통부 최종 허가가 나는 즉시 인천공항을 아시아 지역 허브로 성장시키고, 고객편의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했다.
주총 의장으로 나선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조 사장은 모두발언에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한 안정적 성장기반 강화’를 올해의 경영방침으로 제시하고 “매출액 12조4100억원, 영업이익 1조7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조양호 “진에어, 세계 1위 LCC 만들 것”
입력 2018-03-23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