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674억 들여 하수관로 정비 “도로 함몰·침수 피해 예방”

입력 2018-03-22 22:32
서울시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투입해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한다.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567억원이 늘어난 3674억원을 들여 이달 말부터 230여㎞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로함몰 예방을 위한 정비에 1263억원을, 하수관로 성능개선 및 침수 방지를 위해 2411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먼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음부가 불량하거나 천공 등으로 도로침하(함몰) 발생 우려가 있는 노후 하수관로 84㎞를 정비한다. 침수지역 150㎞에 대해서도 종합정비를 진행한다. 침수지역이었던 한강로와 내방역사거리, 암사역, 강서구청사거리 일대는 올해 침수방지 사업이 완료돼 주민 불안이 해소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가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종합실태조사 중간 결과, 사고 위험성이 있는 노후 하수관로는 전체 1만682㎞(2016년 기준) 중 절반(50.3%)에 달하는 5382㎞다.

이밖에도 시는 지난해 2개 구에 시범 도입했던 ‘하수도분야 전문 감리제도’를 4개구로 확대한다. 모니터링을 거쳐 내년부터는 25개 전 자치구에 도입할 예정이다. 전문 감리제도로 인력 부족 때문에 현장 관리에 어려움이 있던 자치구 소규모 하수관로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