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2일 “대한상의의 연구기능을 강화해 중장기 과제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진행하는 민간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임시 의원총회에서 제23대 대한상의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된 후 “옳고 정당한 목소리를 현실성 있게 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국내에 머물러 있는 시야도 국외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며 “정부 외교정책에 발맞춰 상대국과 내실 있는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감상적 차원에서 벗어나 냉철한 시각으로 이해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장으로 있으면서 느꼈던 소회도 전했다. 박 회장은 “변화의 길목마다 기득권이라는 장벽이 대단히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며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이어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보상을 누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줄어들 때 과감한 개혁이 가능해지고, 다이내믹한 기회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개혁과 관련해선 “새로운 경제적 기회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해보기 바란다”며 “규제 개혁 프로세스부터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2013년 8월 전임 손경식 회장의 잔여임기를 이어받아 회장에 오른 박 회장은 이번 연임으로 2021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연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규제개혁 프로세스부터 확립할 필요”
입력 2018-03-22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