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2018년을 ‘책의 해’로 지정한 가운데 ‘책의 해’ 관련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갈 조직위원회가 꾸려졌다. 정부가 ‘책의 해’를 선포한 건 1993년 이후 25년 만이다.
문체부는 22일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에서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최근 통계에 따르면 1년간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10명 중 4명이나 된다”며 “책 읽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한국이 문화 강국 대열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올해 추진할 ‘책의 해’ 관련 사업들이 큰 성공을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회장과 함께 조직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조직위에는 출협을 포함해 출판계 문학계 언론계 23개 기관의 단체장이 참여한다.
조직위는 ‘2018 책의 해’라는 문구가 적힌 엠블럼과 슬로건인 ‘함께 읽는 2018 책의 해-무슨 책 읽어?’도 공개했다.
조직위는 다음 달 22∼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함께 읽는 책의 해 어울림 마당’을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내내 다양한 행사를 연다. 6∼9월에는 독서와 캠핑을 결합한 ‘북캠핑’을 개최할 계획이다.
‘책의 해’ 엠블럼이 부착된 책 트럭이 전국 독자를 찾아가는 ‘이동 서점, 북트럭’도 운영한다. 서점의 심야 운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전국 심야 책방의 날’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박지훈 기자
10명중 4명은 1년간 독서 0권… ‘책의 해’ 조직위 출범
입력 2018-03-23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