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삼성물산 주주총회… 국민연금 “이현수·최치훈 이사 선임 반대”

입력 2018-03-21 23:19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이현수 대표 등 일부 이사 후보와 감사위원 후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물산의 지분 5.6%를 가진 국민연금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7.2%), KCC(9.0%)에 이은 3대 주주다. 삼성물산 총회는 2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다.

국민연금 주식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기금운용본부의 심의 요청에 따라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 전문위는 “삼성물산의 일부 이사 후보(이현수, 윤창현, 최치훈, 이영호)와 감사위원 후보(윤창현)가 과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계획 승인을 결의한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수행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판단해 반대 의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계열사 경영진인 이사 후보들이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 당시 삼성물산에 불리한 합병비율을 승인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쳤다는 이유다.

전문위는 또 KB금융지주 노조 추천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국민연금이 투자한 지분의 의결권을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위에 이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