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고잔역 철도교량 부지에 청년 창업 오픈 플랫폼 만든다

입력 2018-03-21 21:23

경기도가 전국 처음으로 철도 교량 아래 유휴부지를 활용, 청년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 오픈 플랫폼’ 조성에 나선다.

남경필 지사와 제종길 안산시장,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21일 안산 고잔역 철도교량 아래 880㎡ 유휴부지에 ‘창업 오픈 플랫폼’을 조성하는 가칭 ‘Station-G(안산) 조성 업무협약’에 서명(사진)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교량은 그동안 지역단절과 인근 지역 슬럼화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고, 공간의 효율적 운영 차원에서도 장애물로 작용했다. 고잔역 인근은 특히 철도로 인해 지역이 남북으로 양분돼 지역 간 주민 교류는 물론 공공시설 이용도 불편한 지역이었다.

도는 지난해 7월부터 전수 실태조사에 나서 6개의 적합 후보지를 선정, 이 중 4호선 안산 고잔역 동측 부지를 첫 번째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Station-G(안산)는 철도교량 하부 5개 교량 사이 4개 구간 총 880㎡ 면적 유휴부지에 스타트업 존, 콜라보레이션 존, 커뮤니티 존 등 3가지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남 지사는 “잡스의 차고에서 탄생한 애플처럼 철도교량 아래에서 새로운 신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안산에서 쏘아올린 신호탄이 중앙·지자체 협력모델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