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2050년 석탄발전 제로” 선포

입력 2018-03-21 20:12
충남도가 2050년 석탄발전 0%, 재생에너지 47.5% 달성을 목표로 하는 ‘충남 에너지전환 비전 2050’을 선포했다. 도는 21일 도청에서 충남 에너지전환 비전 선포식을 열고 도민 스스로 재생에너지를 생산·절약해야만 가능한 에너지시민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충남 에너지전환 비전과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선포된 충남 에너지전환 비전 2050은 ‘에너지 시민이 만드는, 별빛 가득한 충남’을 내세우고 있다. 충남 에너지전환 비전은 석탄발전량 비중을 현재 87.8%에서 2050년까지 0%로,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현재 7.7%에서 47.5%까지 끌어올릴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현재 9424만2000t에 이르는 발전부분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50년까지 1919만 4000t까지 줄이고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를 10㎍/㎡까지 감소시킨다는 전략이다.

도는 이번 비전을 위해 6대 원칙, 4대 전략, 10대 실천과제, 세부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6대 원칙은 충남이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에너지전환을 위해 전하는 메시지로 소비 절감, 공급 전환, 에너지 기업, 에너지 시민, 에너지 분권, 에너지 문화로 구성됐다. 도는 장기적으로 에너지 비전을 국내외 지자체와 공유하고 도민과 이해 당사자가 고루 참여하는 에너지위원회 및 실행위원회를 구성하고 에너지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충남에는 당진, 태안, 보령, 서천 등 4개 지역에서 전국 석탄화력발전소(53기)의 49.1%인 26기가 가동 중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에너지시민의 주체적인 참여를 통해 세부 과제들을 차근차근 수행해 충남 전역에서 별빛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