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南北美 회담’ 관측에… 당국자 “너무 쇼킹한 발상”

입력 2018-03-22 05:05

외교가에선 5월 북·미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이 가세해 남·북·미 3자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21일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이 되면 회담이 잘될 경우 1∼2시간 거리에 있는 문 대통령이 참석해 남·북·미 3자 정상회담으로 급전환될 수 있다”며 “실제 이런 방안이 청와대에 보고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판문점의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은 너무 쇼킹한 발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여 손을 맞잡는 모습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그려볼 수는 있겠지만 현실화되기까지는 변수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북한은 “아직은 북남 관계도 조·미(북·미) 관계도 모든 것이 시작에 불과하다”며 신중론을 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논평에서 북측의 대화 의도를 깎아내리는 세력을 겨냥해 “당사자들이 마주앉기도 전에 어중이떠중이들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이야말로 좀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지금은 자제와 인내력을 갖고 매사에 심중하면서 점잖게 처신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