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분오열’ 국회, 개헌 목소리 ‘5당 5색’

입력 2018-03-22 05:00 수정 2018-03-22 17:19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의장실에서 정세균(왼쪽 셋째)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들이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덩 우원식 원내대표, 정세균 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시스

각 정당은 21일에도 국회 내 개헌 협상과 관련해 제각각 다른 목소리만 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홍준표 때리기’에 나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역대 듣도 보도 못한 제왕적 대표”라며 “(홍 대표가) 제1야당의 거대 의석을 방패삼아 파시스트적인 협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개헌안 표결 참여 의원 제명’ 발언에 대한 비판이다. 추 대표는 “30년 만의 개헌에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다”며 “다시 한번 야당들의 전향적인 태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을 제외한 4개 야당이 ‘개헌정책 협의체’를 만들어 ‘문재인 관제개헌’에 공동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들은 민주당을 협의체에서 배제하는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개헌안은 발의가 목표가 아니고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4당만으로 논의가 진행되면 민주당이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개헌안 마련을 위한 여야 대표 모임을 제안했다.

대통령 개헌안에 대한 야당 간 온도차도 감지된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대통령 개헌안이 진전된 면이 있다고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평화당은 여전히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개헌안 일부 공개는 찔끔찔끔 간보기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기본 자세부터 글러먹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