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이주명(사진) 농업정책국장은 21일 “이제 농업도 스마트 팜 등으로 보다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성장하고, 농촌에서 그만큼 청년층 유입이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귀농·귀촌정책 주무국장인 그는 “농업의 미래는 밝다”고 강조했다.
올해 도입된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제’는 1200명 모집에 3000명 넘게 지원했다. 이 국장은 “일부 지역의 청년농 선발면접을 직접 참관했는데 농업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고 농업에서 비전을 찾으려는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선발과정에서 공정성을 강화했다. 그는 “서류심사, 면접 등 모든 선발 절차에 외부 전문가 참여를 통해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설계했다”면서 “이달 말에 최종 선정해 다음 달부터 바로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귀농을 ‘한번 해볼까’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업은 비농업인이 처음 진입하기에 쉽지 않은 산업”이라며 “정부 지원도 단순히 재정지원뿐 아니라 기술지원, 농지지원 등을 묶어 성공률을 높이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제의 성과를 종합 분석해 미비점이나 보완점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령화가 심각한 일본의 경우 2012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단순히 귀농 자체가 아니라 귀농·귀촌을 통한 농촌 활성화도 기대된다. 2016년 기준으로 33만 가구가 농촌에 유입됐는데 이 가운데 귀농으로 정착한 가구는 약 1만3000가구다. 향후 귀촌가구의 30% 가량이 3년 내에 농업으로 들어올 것으로 정부는 예상한다. 나머지 귀촌가구도 농업 관련 사업과 여타 다양한 사업을 통해 농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농업도 기술집약 산업 성장… 청년층 유입 더욱 절실해져”
입력 2018-03-21 20:35 수정 2018-03-22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