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긍정적 입장으로 돌아서
정의용·맥매스터 별도로 만나 북·미 정상회담 긴밀공조 협의
北 이종혁 조국통일연구원장 IPU 총회 참석 위해 스위스行
한국 중국 일본 3국 정상회의가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5월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릴 전망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20일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차 회의 폐막 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 상반기에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과 홍콩 통신사 경제통(經濟通) 등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3국 정상회의 시기는 5월 초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3국 정상회의는 빨리 열릴수록 좋다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전에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5월 상순을 염두에 두고 중국 일본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3국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시작돼 2015년 11월 서울 회의를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았다. 중국이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 분쟁 등을 이유로 유보적 태도를 취하면서 미뤄졌다. 3국 정상회의가 성사되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
한편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협의를 마치고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17∼1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회동했다.
정 실장은 특히 맥매스터 보좌관과는 두 차례 별도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고 앞으로도 수시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종혁 북한 조국통일연구원장은 다음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의원연맹(IPU) 총회 참석차 이날 평양을 떠났다. 이 원장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한·중·일 정상회의 5월 초 도쿄서 열릴 전망
입력 2018-03-21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