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본부장급 임원 절반을 교체하는 고강도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해외 현장에서 발생한 손실로 인해 목표했던 경영 실적을 달성하지 못한데 따른 문책성 조치다.
대우건설은 20일 “지난해 초 목표했던 전망을 달성하지 못한 점에 따라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본부장급 임원 일부 교체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선 전무급 인사가 맡아온 사업총괄 보직을 폐지했다. 이밖에 토목사업본부장과 인사경영지원본부장, 조달본부장, 기술연구원장, 품질안전실장 직무대리에 상무 및 전문위원을 대거 새로 배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본부장급 임원 세대교체로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의 강력한 추진을 통해 미래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에 대해 고강도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우건설 매각 실패 이후 불거진 방만·부실 경영에 대한 강한 경고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실적부진’ 대우건설, 본부장급 절반 교체
입력 2018-03-20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