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에서 불어온 바람에도 2480선을 지켰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는 ‘페이스북 사태’로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0일 10.49포인트(0.42%) 오른 2485.52에 장을 마쳤다. 페이스북 주가 급락에 따른 미국 뉴욕증시 약세 여파로 한때 2450선까지 밀렸지만 점차 낙폭을 줄여갔다. 오후 2시 들어서는 하락폭을 모두 회복했다. 개인은 251억원, 기관이 103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외국인은 1407억원을 순매도했다. 한지영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나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에 리커창 중국 총리가 무역전쟁 우려를 완화시키는 발언을 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91%) 셀트리온(1.10%) 현대차(0.66%)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 대부분이 상승했다. 다만 SK하이닉스(-0.33%)와 포스코(-0.73%)는 내렸다. 채용비리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강원랜드는 전 거래일보다 0.18% 하락한 2만7900원에 마감했다. 장중 2만77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편 글로벌 자산운용회사인 베어링자산운용은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수년간 신흥시장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 팔머 베어링자산운용 이머징·프런티어 주식팀 공동대표는 “금리 인상으로 신흥시장이 타격을 받을 거란 관측도 있지만 현재는 신흥국들이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기 위해 외국자본에 덜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美 냉기류에도 코스피 2480선 회복
입력 2018-03-20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