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척추재활센터 완공, 한국교회가 돕는다

입력 2018-03-21 00:01
국제푸른나무 곽수광(왼쪽) 대표와 선양하나의 양창석 한국대표가 평양 척추재활센터 완공을 위한 후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선양하나가 평양에 짓고 있는 척추재활센터 외관. 선양하나 제공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북한 장애인을 지원해온 기독교인 사역자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선양하나의 양창석 한국대표와 국제푸른나무 곽수광 대표는 20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장애인을 전문적으로 돕는 한국과 해외 디아스포라 단체들이 대북장애인지원단체협의회(International Disability Fund·IDF)를 구성키로 했다”며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 어느 한 단체에 긴급 지원이 필요하면 함께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한국(New Korea)’을 위해 청년세대와 디아스포라 한민족이 힘을 합쳐 장애인과 어린이를 돕는 단체 국제푸른나무와 북한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국제 비정부기구(NGO) 선양하나, 호주 국적의 한인들로 구성된 ‘호주밀알선교(The World Milal Australia Inc)’, ‘글로벌 블레싱’ 등이 주축이 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미국 하와이 코나에서 열린 ‘코나 통일 포럼’에서 처음 모임을 가진 뒤 한 달 후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 일을 추진해 왔다.

첫 번째 사업으로 북한 평양의학대학 척추재활센터 완공을 목표로 삼고, 다음 달 3일 척추재활센터 건축을 위한 후원의 밤을 열기로 했다. 곽 대표는 “북한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가 많은데 내 단체, 네 단체 구별할 게 아니라 힘을 합쳐서 하나라도 해내자고 생각해 척추재활센터 완공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후원의 밤에선 윤 박사가 척추재활센터에 대한 소개를 하고,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축사할 예정이다. 좌석당 100만원씩 후원을 약정할 교회나 단체, 개인 등 200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선양하나의 양 대표는 “2013년부터 척추재활센터 건축을 위해 후원을 받았는데 35%가 미국 후원금 등으로 해외 후원 비중이 높았다”면서 “이번 후원의 밤이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