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디지털산업 비중이 2021년 65%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아태지역 경제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GDP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2021년까지 420억 달러(약 44조89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기존 시스템을 혁신하는 작업이다. 보고서는 시장조사 업체 IDC와 공동으로 제작했다.
지난해 한국 GDP의 8%에 그쳤던 디지털산업 비중은 2019년 33%, 2021년 65%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안드레아 델라 마테아 MS 아태지역 사장은 “한국 기업의 77%가 IT 신기술을 도입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마테아 사장은 “조직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직원과 고객, 파트너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부서 간 협업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문화 창조, 작은 혁신부터 수용하려는 개방성, AI에 대한 투자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순동(사진) 한국MS 사장은 “한국 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우리 비즈니스의 근간”이라며 “국내 대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따라 기업이 직면하게 된 최우선 과제로 사이버 보안을 꼽았고, 가장 영향을 크게 받을 분야는 고객 지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한국 디지털산업 비중 3년 후 65%까지 확대
입력 2018-03-20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