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산업단지내 문을 닫은 공장을 고쳐 예술인들의 창작과 교육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팔복예술공장이 오는 23일 가동을 시작한다. 낙후한 전주시 팔복동 일대를 문화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지 주목된다.
전북 전주시는 제1산단 옛 쏘렉스공장에 들어선 팔복예술공장이 개관특별전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팔복예술공장은 전주시와 (재)전주문화재단이 1만 3000여㎡의 부지를 개조해 창작과 예술교육의 두 축으로 운영할 문화 공간이다. 전시실 등이 있는 1단지와 2단지, 카페, 아트샵, 컨테이너 브릿지 등으로 구성됐다.
공장의 운영방향은 예술가의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전주 시민과 도시재생·문화예술 등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이 즐겨 찾는 무한 상상의 예술놀이터와 예술교육센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시각예술 11명, 공연예술 1명, 예술비평 1명 등 모두 13명의 예술가들이 창작공간에 입주해 활동을 시작했다.
예술공장을 명소화하기 위한 팔복살롱도 운영된다. 카페테리아와 아트샵으로 꾸며진 이곳은 예술가의 자립과 인근 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운영된다.
팔복예술공장 관계자는 “창작과 예술교육을 중점에 두고 가치를 찾아가고자 한다”면서 “지역의 다양한 지원기관과 연계·협업을 기본으로 예술가와 기업, 전주 시민과 어떻게 함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7일까지 이어지는 개관전의 주제는 ‘Transform[]:전환하다’이다. 예술공장 레지던시 작가를 포함해 26팀(명)의 작품이 전시된다.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폐공장이 예술인 창작공간으로
입력 2018-03-20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