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운명 가를 박범석 영장판사… ‘세심한 기록검토’ 정평

입력 2018-03-21 05:00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판단할 서울중앙지법 박범석(45·사법연수원 26기·사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신중하고 합리적인 법관으로 평가 받는다.

박 부장판사는 지난 2월 법관 정기인사에 따라 영장전담 판사로 발령받았다.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에 부임해 형사단독재판부를 담당했다. 2008년에는 법원행정처 윤리감사제1담당관을 지냈고 이듬해에는 서울고법 판사로 재직했다. 2013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2015년 인천지법 부장판사를 거쳤다.

영장전담으로 부임한 뒤 첫 업무로 지난달 28일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단독재판부 시절에는 최순실씨 수사에 불만을 품고 검찰청사에 오물을 뿌린 환경운동가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법조 브로커에게 명의를 빌려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일선 판사들이 참여하는 사무분담위원회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영장전담 법관을 추천받았다. 박 부장판사는 세심한 기록검토로 법관들 사이에서 신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