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여기 어때요?] 3월 다섯째 주

입력 2018-03-20 21:34 수정 2018-03-29 18:13
소공녀
레드북
국립발레단 '지젤'
포인트 카운터 포인트
▒ 영화
소공녀(22일 개봉)

감독: 전고운
배우: 이솜 안재홍 등
내용: 주인공 미소(이솜)는 3년차 가사도우미. 일당 4만5000원으로 집세와 생활비를 충당하기 빠듯하다. 하지만 하루 한 잔의 위스키, 한 모금의 담배, 남자친구(안재홍)와의 데이트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결국 그는 ‘집’을 포기한다. 자신만의 당찬 삶을 택한 것이다. N포세대의 씁쓸한 단면을 들춘 블랙코미디. ‘소확행’(일상 속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가능한 행복)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에게 쿨한 위로를 건넨다.
◎한줄평: 대책 없이 아름다운 청춘이여
권남영 기자 별점: ★★★★

▒ 뮤지컬
레드북(∼3월 3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출연: 조혜령
연출: 오경택
극작·작사: 한정석
작곡: 이선영
배우: 아이비 유리아 박은석 이상이 지현준 홍우진 원종환 등
내용: 보수적이던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 약혼자 앞에서 첫 경험을 고백했다가 파혼당한 안나는 어느 날 신사로 이름난 청년 브라운을 만난다. 브라운의 응원에 힘입어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 여성이 자신의 신체를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되던 시대. 안나는 자신이 쓴 소설이 담긴 잡지 레드북 때문에 거센 비난과 항의에 직면하면서 결국 법정에까지 선다.
◎한줄평: 안나가 차별을 향해 던지는 돌직구
권준협 기자 별점: ★★★★

▒ 콘서트
추가열의 ‘청춘 콘서트’(24일 마리아칼라스홀)

내용: ‘감성 포크음악의 대명사’로 통하는 추가열이 통기타 반주에 맞춰 자신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무명 가수였던 추가열은 2002년 발표한 자작곡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가 크게 히트하면서 스타로 발돋움한 싱어송라이터다. 과거 그는 국내 대표적인 아이돌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추가열은 오는 6월과 10월에도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한줄평: 봄날처럼 잔잔하고 감미로운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박지훈 기자 기대치: ★★★

▒ 무용
국립발레단 ‘지젤’(21~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내용: 1841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낭만 발레’의 정수. 이번 무대는 2011년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부예술감독 파트리스 바르가 안무한 버전이다. 낭만주의 색채를 살리면서 프랑스풍 춤과 드라마틱한 연기를 강조했다. 무용수의 춤뿐 아니라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골 처녀 지젤은 신분을 숨긴 귀족 알브레이트와 사랑에 빠지고, 그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받아 죽는다. 이후 ‘윌리’가 되는데….
◎한줄평: 봄을 부르는 인간의 몸짓
손영옥 선임기자 별점:★★★★

▒ 전시
포인트 카운터 포인트(∼4월 8일 아트선재센터)

내용: 아트선재센터는 전시장이 사각이 아닌 부채꼴 모양이다. 그 공간적 특성을 주제로 김동희 김민애 오종 이수성 최고은 등 30대 작가 5명이 참여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장처럼 유선형의 조형 작품은 전시장의 곡선과 잘 어울린다. 조명인줄 알았던 벽면 바닥의 ‘ㄴ’자 형광등이 작품이란다. 그래서 천장을 떠받치는 흰 기둥조차 작품일까 다시 보게 된다.
◎한줄평: 작품과 실제를 구별하며 노는 재미
손영옥 선임기자 별점: ★★★★

<★ 다섯 개 만점·☆ 0.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