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13 지방선거에서 깨끗한 공천을 강조하며 “지금 MB(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하는 것 한번 봐라. 세상에 비밀이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시도당 맑은 공천 연석회의’에 참석, 공천위원들과 의원 등을 향해 “부정행위를 하면 밝혀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MB 수사할 때 평생 집사 노릇 하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할 때도 수족처럼 부린 사람들이 등을 돌린다”며 “지금은 가족도 못 믿는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조속히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잡음만 커진다”며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공천을 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선 “내 측근이라고 자처하며 행세하던 사람도 공천에 떨어지니 내 비난만 하고 다니는 것이 정치 세태”라며 “측근도 감이 되어야 선거에 내보낸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부산시장 경선을 거부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종혁 전 의원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페이스북 글에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겨냥해 “부인 있는 남자가 다른 여자들과 성적 관계가 있었다면 그것 자체로 당당하지 못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홍준표 한국당 대표, 깨끗한 공천 강조 “MB 수사를 봐라, 세상에 비밀 없다”
입력 2018-03-19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