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베이징시 ‘미세먼지 핫라인’ 가동

입력 2018-03-19 21:57
빅원순 서울시장(오른쪽 첫 번째)과 천지닝 중국 베이징 시장(왼쪽 첫 번째)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미세먼지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환경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중국 베이징시가 미세먼지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한 ‘핫라인’을 가동한다.

서울시는 19일 시청에서 베이징시와 함께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천지닝 베이징시장과 30여명의 베이징시 간부급 대표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양 도시가 함께 고민한다면 서울과 베이징에서 푸른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는 날이 꼭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올해가 서울과 베이징의 자매결연 25주년인 만큼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고 함께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3차 통합위원회에서 체결된 환경분야 양해각서에 따라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고정연락관을 지정하는 ‘미세먼지 핫라인’을 가동해 양 도시의 대기질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기로 했다. 또 ‘대기질 개선 공동연구단’을 구성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술연구를 공동 진행하고 관련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과학연구 및 기술 시범사업 협력과 환경연수 프로그램도 시행할 계획이다.

양 도시가 환경분야 협력을 약속한 적은 있지만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담아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력은 서울시 제안으로 이뤄졌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산둥성(2014년), 몽골 울란바토르(2014년), 중국 톈진시(2016년)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제3차 통합위원회에서 양 도시는 환경 이외에도 스타트업 투자유치·창업지원 네트워크 공유 등 경제 분야 협력과 대규모 국제행사 상대도시 홍보 등 문화·관광 분야에서의 협력도 약속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