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야산 시신, 실종 여성으로 확인

입력 2018-03-19 18:5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3일 경기도 포천 한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이 8개월 전 실종된 2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연쇄살인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9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포천시 야산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의 유전자를 확인한 결과 A씨(21·여)로 확인됐다. 국과수는 A씨의 사인이 외력에 의한 타살 추정이라는 1차 소견을 내놓았다.

의정부시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11월 실종 신고됐다. 경찰은 A씨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7월 당시 A씨의 남자친구였던 B씨(30)를 유력용의자로 보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2월 또 다른 여자친구 C씨를 살해한 혐의로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그러나 B씨는 그동안 접견을 거부하며 A씨 살해 관련 조사를 거부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영장이 발부되면 수감 중인 피의자라도 경찰서나 구치소 내부에서 수사가 가능한 만큼 조만간 B씨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선 조사과정에서 B씨의 또 다른 여자친구였던 D씨도 지난해 6월 뇌출혈로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약 6개월 사이 B씨와 교제한 여성 3명이 숨진 것이다. 경찰은 D씨의 사망 경위도 다시 조사할 계획이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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